게이비케이에서는 양쪽으로 높이 솟은 암벽이 천연의 벽처럼 시선을 가운데로 모아 줍니다. 강물은 조용히 흐르고, 수면에는 잔잔한 물결이 일며, 짙은 색의 물빛은 하늘의 푸름마저 차분하고 서늘하게 눌러 놓은 듯합니다. 오른쪽 강변의 눈은 아직 완전히 녹지 않아, 자갈밭이 거칠면서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가장 매력적인 장면은 사실 멀리 보이는 한 줄기 금빛이었습니다. 햇살이 산 정상의 나뭇가지 끝에만 딱 비쳐서, 마치 무대 조명이 맨 뒷줄만 비추는 것 같았습니다. 계곡 아래는 아직 그늘에 잠겨 있었고, 그 '차가움과 따뜻함의 경계'가 마치 시간을 멈춰 세운 듯했습니다. 조용히 기다리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